[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배터리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 등 최신 안전·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정보통신공사 표준품셈이 새롭게 마련됐다.
정보통신공사 표준품셈 관리기관인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원장 백운일·KICI)은 2026년 1월 1일부로 적용하는 ‘2026년도 적용 정보통신공사 표준품셈 제·개정(안)’을 확정하고 12월 중 공표할 예정이다. KICI는 급변하는 정보통신 환경에 발맞춰 3개 항목을 신규 제정하고, 기존 42개 항목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는 등 내년 표준품셈을 정비했다.
특히 KICI는 광케이블 가공 포설 공정의 고소작업차 사용기준을 명시하고, 장비 사용시간 산정 근거를 마련했다. 이처럼 시공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 내용을 충실히 반영함에 따라 표준품셈은 적정 공사비 산정을 위한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신규 제정 항목은 △전기차 배터리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 △위반단속(과속, 신호위반) 장비 점검 △하천 영상수위관측시스템 점검 등 3개 항이다. 특히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온도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한 품셈을 신설한 게 눈에 띈다.
여기에는 열적외선 센서, 전광판, 무선데이터 송신기 등의 설치는 물론, 전원공급장치가 포함된 함체 설치와 온도·영상 데이터 프로그램 설정 공정에 관한 내용까지 상세히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지능형 교통체계(ITS)의 고도화에 발맞춰 정보통신공사의 시공 역량이 집약된 ‘위반단속(과속, 신호위반) 장비 점검’ 항목도 새롭게 마련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레이더식 검지 장비, 신호 컨트롤러, 차량 트래킹 및 가상 단속 테스트 등 구조물부터 소프트웨어적인 데이터 분석까지 포괄적인 점검 기준을 명시했다.
또한, ‘하천 영상수위관측시스템 점검’도 신설했다. 해당 품셈은 수위표를 인식하고 데이터를 전송하는 설비의 외관 점검부터 CCU, 카메라 등 주장치, 서버의 데이터 송수신 상태 점검까지 표준화된 점검 기준을 제공한다.
개정 항목의 경우, 표준품셈의 적용 기준과 방법을 명확화하기 위해 20개 항을 보완·개선하고, 22개 항의 용어를 정비했다.
대표적으로 광섬유케이블 가공 포설 공정의 고소작업차 사용기준을 명시하고, 기계 견인 및 가공 포설의 기계장비 사용시간 산정에 대한 근거를 명확히 했다.
또한 ‘무선 AP(Access Point)’는 기존 단독형·통합형 구분을 실외형·실내형으로 변경해 분류 체계를 직관적으로 개선했다. 이에 따라 무선LAN컨트롤러 공종명도 개정했다.
아울러 열차행선 안내게시기 항목에 종합정보 플랫폼 표출장치 내용을 추가하는 등 기술 고도화 내용을 반영했다.
이 밖에 표준품셈에 대한 사용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용어를 정비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공히 동일품셈으로→모두 본 품셈을 적용’, ‘각 공정 동히 동등품셈→공정별’, ‘전공→송전전공’ 등으로 순화하고 표준화했다.
KICI 관계자는 “빠르게 융복합하고 진화하는 정보통신 인프라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품셈을 발굴하고 있다”며 “이번 제·개정 내용이 현장에 올바르게 적용돼 정보통신공사의 시공 품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KICI는 지난 2013년 3월 정부로부터 정보통신공사 표준품셈 관리기관으로 지정받아, 시공 현장의 여건과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반영한 신뢰성 있는 표준품셈을 마련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KICI는 매년 2월 말까지 표준품셈 제·개정에 대한 제안을 받아 3월에 제안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10월까지 현장실사를 추진한 뒤 공사비 산정기준 전문위원회와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 연도 1월 1일에 확정·공표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는 기술원가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적정공사비 산정기반 구축과 표준품셈 활성화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